목록영화 or 드라마 리뷰 (17)
계속계속 수군수군
생각보다 빠른 시기에 바벨 회장이 나왔다. 바로 옥택연이 바벨의 실질적 회장이었다. 구슬이로 나와도 괜찮았을 듯한데 확실히 비중 상 옥택연은 큰 비중을 맡을 수밖에 없었기에 많은 사람들의 예측대로 옥택연이 되었다. 유재명 씨가 연기한 홍유찬 변호사가 반전의 인물이 되어버리면 뒤통수가 얼얼할 거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3화를 끝으로 이 드라마를 떠나시게 되는가 보다. 특별출연이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3화까지의 이 드라마 주인공 투톱은 송중기와 유재명 씨였다. 앞으로 회상 씬과 더 좋은 드라마에서 뵙게 되길 기대한다. 이렇게 되면 정체가 숨겨져 있는 사람은 구슬이 정도로 보인다. 이 중에 드라마의 반전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너무 빠른 시기에 바벨 회장이 밝혀져 의아하긴 하지만 이런 막힘 없는 전..
3화까지 마친 빈센조.. 빈센조는 송중기의 브라운관 복귀작이자 TVN 주말드라마 후속작으로 주목받아왔는데요. 장르가 코미디일줄은 몰랐지만 이탈리아 마피아 출신 변호사인 송중기가 모국인 한국으로 돌아와서 한국의 범죄 집단 카르텔과의 한판 승부를 벌이는 내용을 주 골자로 합니다. 빈센조는 2화에서의 위대한 개츠비 오마주부터 엔딩에 많은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3화의 엔딩은 여느 드라마 보다 확실히 충격적인 엔딩이었습니다. 갑자기 트럭이 덮쳐버리는 그런 엔딩은 국내 드라마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장면인데요. 씬 하나하나 신경 쓴 게 눈에 띕니다. 홍유찬 변호사의 4화에서의 생사여부가 중요한 가운데 두 명정도가 드라마에서 정체를 숨기고 있습니다. 하나는 실질적인 바벨그룹의 회장과 다른 하나는 구슬이..
SBS 연기대상은 비록 피고인이 연초에 방송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피고인만한 임팩트를 보여준 드라마를 찾기 힘들었기 때문에 대상은 지성과 엄기준이라는 두 후보의 각축전으로 예상이 되었었다. 물론 피고인의 바통을 이어 받았던 귓속말도 라이벌이 되었지만 귓속말 드라마는 한 배우의 분량에 좌지우지 되기 보단 정말 잘 짜임새 있는 드라마였다. 그래서 권율과 박세영의 수상이 더 기쁘지 않나 싶다.몇년 전에 20대 여배우 기근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최근의 신인시절 노국공주를 맡았던 서지혜와 박세영의 활약을 보면서 이제는 30대가 되어버린 그녀들이지만 그냥 찾으려고 하지 않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권율은 정말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배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SBS는 전통적으로 연기대상에서 상을 너..
이승기의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화유기가 초반부터 예기치 않은 방송사고를 내며 결국 편집사고, 지연도 모자라 본방마저 급히 종료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나 버렸다. 원래 드라마는 초기 시청자층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보던 것을 보려던 성향이 강하고 중간에 보기 시작하면 이해를 하지 못하므로 더더욱 그렇다.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초기 1~4화에 힘을 들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 시청층이 고정시청층이 되고 점차 시청자층을 넓혀 나가는 전략을 취한다. 그리고 iptv 모바일 시청등이 대중화 되어 있는 현실에서 본방 시청층을 잡기란 더더욱힘들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본방 시청률이 그 작품의 결과와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신서유기가 화제성에 비해서 높은 평가를 못..
Sbs정글의 법칙, mbc나혼자산다 등 공중파 뿐만 아니라 케이블티비의 각종 대표 시즌 예능들이 출동하며 총 경쟁을 하는 모양새다. 지난주 티비엔의 삼시세끼를 시작으로 이번주 JTBC의 팬텀싱어 2까지 시작하며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차지하며 이슈를 더했다. 거기에 팬덤층이 확고한 쇼미더머니에 kbs는 금토드라마로 대항하고 있다. 케이블들이 공중파를 피해 내놓았던 금요일 토요일 밤시간대가 이제는 오히려 공중파가 긴장해야 할 시간대로 보인다. 시청률은 확실한 파이게임인만큼 마지막에 누가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가 본 재난 영화 중 가장 개연성이 높다는 점에서 공포감을 준다. 우리는 얼마 전 경주지진이라는 전대미문의 공포를 겪었다. 하지만 영남권 사람들이 느꼈던 것에 비해 수도권은 영향을 받지 않아 체감 못하는 경우도 많다. 어느새 다시 우리에게 안일함이란 독이 자라나고 있는 것이다. 영화는 악역들의 이기는 물론이고 주인공의 가족들을 포함한 소시민들의 이기도 같이 보여준다. 또한 죽어가는 사람들도 소시민이다. 물론 정부에 대한 불신,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재난 상황의 모습에서 본받을만 한 점은 본 받아야 한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지도층들이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줄 때 가능하다. 신파가 심하다는 비판도 있는 영화지만 한국영화에서 신파를 찾지 않으면 어디서 찾겠는가... 많이 울게 해주..
어떤 비평가의 한 줄평이 있었다. 물 흐르는대로 흘러간다. 그러나 흘러가는대로 받아들이겠다는 것은 아니다. 이 영화를 바라보는 정확한 두가지 시선일 것이다. 비평가들의 평점은 좋지 못하다. 하지만 이 세대를 위한 위로 혹은 감사를 표현할만한 영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굳이 꼬아서 보는 부분이 필요할까 싶다. 다른 종류의 영화에서 비판할 점은 비판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비판도 좋지만 산업화세대에게 보내는 감사와 존중도 중요하다. 위로할 땐 확실히 위로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한 점에서 역대관객스코어 2위를 올린 영화 국제시장은 그것대로 받아들이고 비판할 점은 비판할 영화에서 다루면 된다고 생각한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횡행한다. 그런데 어느 세대에 살아야 행복했을까? 6.25사변?, 민주화세대, IMF ..
TVN 금토드라마는 얼마 전 도깨비로 최고의 주가를 달렸다. 물론 타 드라마들로 충분히 흥행은 증명했지만 한 번 더 역사를 써 냈던 것이다. TVN은 사실 지상파 드라마와는 차별화를 꾸준히 시도해왔다. 그 과정에서 오히려 지상파를 위협하는 존재를 넘어서 이제는 지상파를 뛰어넘는 위치에 올라서기도 했다. 이미 많은 드라마들이 거의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미생, 응답하라시리즈, 시그널, 도깨비 등등 말이다. 출연진들도 점점 다양해지고 화려해지고 있다.드라마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배우들까지도 tvn 드라마를 선택하며 꾸준한 성공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최근의 내일 그대와는 드라마에 대한 호불호 혹은 작품성을 떠나서 도깨비라는 엄청난 후광을 등에 업지는 못했다. 철저히 시청률 입장에서만 보자면 말이다. 그러나 ..
도깨비는 초반부터 화려한 영상미와 달달한 로코장면들 그리고 배우들의 터지는 케미로 기대를 충족시켜왔다. 오늘도 어김없이 고려 간신이 망령으로 돌아오는 설정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아무래도 케이블에 판타지 장르다보니 시청률이 현재수준을 크게 상회하거나 응팔정도의 시청률은 무리로 보인다. 하지만 아름다웠던 로맨스 스타작가이면서도 비현실성이 작품마다 지적 받았던 김은숙 작가는 판타지장르로서 비현실성이 오히려 맥락을 만들어내며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낸 듯하다. 김은숙 작가의 작품중엔 난 도깨비가 최고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과한 ppl 유독 글자를 꼭 잡아준다. 가장 욕을 먹는 건 마시는 제품들로 보인다. PPL을 잘 녹아들게는 했지만 너무 많으면 숨기려해도 숨길 수가 없다. 일룸이나 카누정도가 그나마..
화제도 많이 되었고 호불호도 많이 갈리는듯한 영화였지만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러닝타임은 꽤 길었다. 두시간 반 그리고 이 영화의 장르는 호러도 좀비도 스릴러도 아니고 장르도 참 열려 있다. 결말 또한 사람들이 생각하기 나름으로 짜 놓았다. 뭣이 중헌지도 모르고 란 대사는 올해의 가장 화제가 되는 대사였지만 영화를 보고도 뭣이 중헌지는 사람마다 다 다르게 해석할 수 있게 했다.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재밌었다. 끝까지 누가 악역인지 모르게 만들어놔서 더욱 그랬다. 사람들의 의심과 두려움 가장 약한 고리가 아닌가싶다. 이 영화가 좋든 싫든 한국영화의 스펙트럼을 한층 넓혀놓은 걸 부정하실 분은 별로 없으실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