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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계속 수군수군
내가 본 재난 영화 중 가장 개연성이 높다는 점에서 공포감을 준다. 우리는 얼마 전 경주지진이라는 전대미문의 공포를 겪었다. 하지만 영남권 사람들이 느꼈던 것에 비해 수도권은 영향을 받지 않아 체감 못하는 경우도 많다. 어느새 다시 우리에게 안일함이란 독이 자라나고 있는 것이다. 영화는 악역들의 이기는 물론이고 주인공의 가족들을 포함한 소시민들의 이기도 같이 보여준다. 또한 죽어가는 사람들도 소시민이다. 물론 정부에 대한 불신,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재난 상황의 모습에서 본받을만 한 점은 본 받아야 한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지도층들이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줄 때 가능하다. 신파가 심하다는 비판도 있는 영화지만 한국영화에서 신파를 찾지 않으면 어디서 찾겠는가... 많이 울게 해주..
어떤 비평가의 한 줄평이 있었다. 물 흐르는대로 흘러간다. 그러나 흘러가는대로 받아들이겠다는 것은 아니다. 이 영화를 바라보는 정확한 두가지 시선일 것이다. 비평가들의 평점은 좋지 못하다. 하지만 이 세대를 위한 위로 혹은 감사를 표현할만한 영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굳이 꼬아서 보는 부분이 필요할까 싶다. 다른 종류의 영화에서 비판할 점은 비판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비판도 좋지만 산업화세대에게 보내는 감사와 존중도 중요하다. 위로할 땐 확실히 위로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한 점에서 역대관객스코어 2위를 올린 영화 국제시장은 그것대로 받아들이고 비판할 점은 비판할 영화에서 다루면 된다고 생각한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횡행한다. 그런데 어느 세대에 살아야 행복했을까? 6.25사변?, 민주화세대, IMF ..
화제도 많이 되었고 호불호도 많이 갈리는듯한 영화였지만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러닝타임은 꽤 길었다. 두시간 반 그리고 이 영화의 장르는 호러도 좀비도 스릴러도 아니고 장르도 참 열려 있다. 결말 또한 사람들이 생각하기 나름으로 짜 놓았다. 뭣이 중헌지도 모르고 란 대사는 올해의 가장 화제가 되는 대사였지만 영화를 보고도 뭣이 중헌지는 사람마다 다 다르게 해석할 수 있게 했다.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재밌었다. 끝까지 누가 악역인지 모르게 만들어놔서 더욱 그랬다. 사람들의 의심과 두려움 가장 약한 고리가 아닌가싶다. 이 영화가 좋든 싫든 한국영화의 스펙트럼을 한층 넓혀놓은 걸 부정하실 분은 별로 없으실 듯 하다.
이제 수동적인 공주상은 더 이상 애니메이션에서 찾아볼 수 없다. 아마 슈렉이 원조고 겨울여왕 때 정점을 찍은 것 같다. 능동적인 여성상 공주상 너무 좋다. 하지만 이제 다 이런 스토리인 것 같아서 또 진부하기도 한 것 같다. 공주가 자신의 길은 자기가 개척하겠다며 성장하는 스토리의 애니메이션은 이제 뻔하다. 백마 탄 왕자를 보기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젠 인 앤 아웃이나 미니언즈같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다.(안 봤다ㅋ) 자막판으로 봤는데 영어 발음이 약간 북쪽이라 북유럽신화가 모티브인 줄 알았는데 스코틀랜드가 기반인가보다. 곰 이야기가 주를 이룬 것도 그렇고 말이다. 전개는 약간 예상을 벗어난 것도 있었고 편안한 음악들도 좋았다. 러닝타임은 비교적 짧은 편이고 지루하지 않고 괜찮다...
유해진의 첫 원톱 주연영화이자 이렇게 비중있는 역할은 이장과 군수 이후에 처음이지 않나 싶기도 하다. 정확한 필모그래피는 확인하지 못했다. 코미디 장르로 관객수도 높았고 해서 기대가 컸는데 그냥 그럭저럭이었던 것 같다. 한 평론가의 말에 밸런스만 잘 유지되었다면이라는 말이 있었다. 이게 이 영화를 잘 설명하지 않았나 싶다. 나는 완전히 b급이더라도 빵빵 터지는 코미디물을 기대했는데 액션물 첩보물 코미디 가족물을 다 섞어놔서 참 애매했다. 사실 그가 원톱 주연이라는 것만도 반전이긴 하니 진지하게 가려고 했으면 차라리 정말 진지하게 갔어도 괜찮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 반전은 괜찮았고 말이다. 다만 완전 코미디 영화를 기대한 사람들은 좀 실망할 수 있겠다. 오히려 차라리 아예 코미디로 유해진의 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