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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 바람의 손자, 제 2의 이종범이 아닌 제 1의 이정후가 되어주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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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 바람의 손자, 제 2의 이종범이 아닌 제 1의 이정후가 되어주길

뽀또뜨락 2017. 4. 11. 20:33

최근에 프로야구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신인은 누가 머라해도 이정후다. 


아무래도 이종범이라는 한국야구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레전드의 아들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 

또한 고졸신인이 바로 활약하기 쉽지 않은 현재 프로야구 시스템에서 아버지보다도 빠른 경기 수내에 홈런을 쳐냈기 때문이다. 실력으로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현재시점에선 이 선수가 성공할 것이다 혹은 성공했다고 예단하기는 힘들다. 아직 너무 초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4월 11일 경기부터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모르겠으나 타율도 많이 낮아졌다. 물론 표본자체가 현재는 너무 적다. 금방 멀티안타 치면 올라가는 게 현재 시점의 타율이다.


그렇지만 현재 분위기만 따지면 이정후 선수는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다. 솔직히 페이스가 너무 빨라서 걱정이다. 그래서 금방 꺾일까봐 말이다. 이런 우려를 금방 씻어낼 수 있길 바란다. 초반에 잘하던 선수들은 집중분석을 당한다. 그러다 보면 결국 무너질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아직 아마추어티를 채 벗지 못한 고졸루키들은 더더욱 무너지는 경향이 강하다. 프로야구의 분석력이 올라갔고 슬럼프에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은 것이 고졸루키들인 것이다. 그래서 2007년도 고졸신인왕 수상이후로는 거의 다 중고신인이 신인왕을 수상하고 있다.


아마 대중들이 이정후를 더 주목하는 이유는 10년동안 받아왔던 중고신인이 아닌 정말 고졸루키가 신인왕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프로야구팬들 사이에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야구는 아직 4월이고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그러나 우리는 희망은 할 수 있다. 응원은 할 수 있다. 이정후에겐 넘어가야 할 벽이 너무 많다. 아직 고졸루키에 불과한 이정후는 슬럼프가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그리고 계속 되는 미디어와 대중들의 아버지라는 큰 산과의 비교도 넘어야 한다. 

하지만 이 벽들을 넘어서야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도 제2의 이종범도 아닌 야구선수 이정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정후 선수는 아버지를 뛰어넘으려고 하기 보단 더 나은 자신이 되는 데 집중하길 바랬으면 하는 바람이다. 비교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인의 성장에 있어서도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레전드 이정후 선수가 되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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