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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작성해 보는 2018 LG twins 초반 예상 타선

뽀또뜨락 2018. 1. 17. 14:20


엘지의 경우 지난해 팀 방어율 1위를 달성하고도 빈약한 타력 때문에 올시즌 많이 고생한 팀이다. 또한 많은 비아냥을 들어야 했던 팀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가장 준수한 타격 성적을 냈던 타자 중 한명인 정성훈의 방출에 엘지트윈스 팬들은 더 화가 났을 것이다.


올시즌은 외관상으로는 김현수의 FA영입으로 인해 많이 보강된 느낌이다. 문제는 성적이 이름 값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 타자가 확실히 영입이 되었으니 강해 보이기도 하지만 유독 외국인 타자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지난해의 LG트윈스를 생각하면 가르시아가 확실한 4번타자가 되어주길 바라본다.


일단 류중일 감독이 못 박았듯이 엘지의 클린업트리오는 박용택 가르시아 김현수로 고정되어 보인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의 성향상 성적이 단기간 좋든 아니든 끝까지 믿고 갈 가능성이 높은 라인업이니 건드리지 않는 게 좋겠다.

그렇다면 좌익수와 지명타자 3루수 자리는 확정 적이다. 


이제 남는 자리는 포수, 1루수, 2루수, 유격수, 중견수, 우익수다. 포수는 아무래도 유강남이 확실해 보인다. 군필이고 기복만 없다면 공격력도 준수한 포수다. 엘지가 리빌딩을 그나마 가장 잘 한 선수가 유강남으로 보인다. 꾸준히만 해준다면 엘지의 10년 성적은 유강남에게 달려 있을지도 모르겠다. 


1루수와 외야수자리가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양석환과 김재율의 대결로 압축되어 있다고 봐야할 것 같다. 아니면 서상우나 김용의가 간혹 대결에 끼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한 때 4번까지 보며 키웠던 양석환에게 먼저 기회가 주어질 것 같다. 다만 군필이 아니라는 점이 양석환의 발목을 잡는 부분이다. 그리고 공분을 샀던 주루플레이는 양준혁선수의 경기영상을 보며 절치부심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엘지에서 중심타선을 맡을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 김재율 또한 엘지가 원하는 거포형 선수인만큼 두 선수의 경합이 가장 치열하지 않을까 싶다.


가장 엘지가 고민되는 자리가 2루수이다. 신인들 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엘지 팬들이 분통을 터뜨린 이유 중 하나가 더이상 유틸리티 플레이어도 없는데 손주인을 내보낸 것이다. 황목치승 또한 은퇴하게 되면서 윤진호선수 하나로 수비백업을 봐야할지 모르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결국 이렇게 되면 신인들의 춘추전국시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2루수 자리다. 다만 강승호가 경기 경험상 다른 신인 선수들에 비해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수비가 불안하다는 단점이 있다. 타격은 간결한 스타일이라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수비도 성장은 해나가겠지만 뒤를 받쳐줄 수비 백업내야 요원이 없다는 것이 엘지의 가장 큰 불안요소가 아니겠는가 싶다. 2루수자리는 박지규 또한 노려볼 수도 있고 흔히 말하는 갑툭튀가 튀어나오는 그림이 엘지가 가장 바라는 그림일 수도 있다.


격수자리도 결국 오지환선수가 군대까지 미루게 되면서 오지환이 역시나 붙박이로 맡을 확률이 높아졌다. 오지환의 경우 비난여론을 잠재우고 본인이 원하는 국대에 승선하기 위해선 하나밖에 없다. 정말 유격수 중 올시즌은 최고의 성적을 내야한다. 김하성 김선빈 다음이 아니라 정말 이 두 선수를 스탯상으로 뛰어넘고 다른 선수들도 뛰어 넘는 성적을 내야 국민들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이 달라졌다. 그렇지 못하다면 본인의 선택이니 현역으로 군입대를 하는 것이 맞다. 


우익수 자리는 정말 치열해서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다. 다만 두산같이 엄청 뛰어나서 그런 것은 아니고 다 고만고만한 스탯이기 때문이다. 터질 선수들은 많은 엘지인데 항상 다른 곳에서 터진다는 것이 문제긴 하다. 채은성, 이형종, 문선재, 임훈, 이천웅, 정주현 등 말이다. 정주현 선수는 이정도면 그냥 2루수에서 다시 경쟁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외야로 간 백창수 또한 어찌보면 한화로 간 것이 본인에게는 좋은 선택일지 모르겠다. 백창수 선수에게도 기대한 바가 컸는데 아쉬운 선수다.


중견수자리는 아무래도 초반에는 안익훈선수가 맡게 될 것이다. 수비능력에서는 아무도 이견이 없을 것이고 타격에서도 올해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1번타자 자리가 가장 유력한 선수가 안익훈이다. 초반 당분간은 안익훈이 1번타자는 아니더라도 중견수자리는 안익훈의 것이지 않겠는가 본다.


이렇게 요약하고 주관적으로 필자가 감독이라고 생각하고 라인업을 짜본다면

안익훈(중견수) - 강승호(2루수) - 박용택(지명타자) - 가르시아 (3루수) - 김현수(좌익수)  - 양석환 or 김재율(1루수) - 이형종(우익수) - 유강남(포수) - 오지환(유격수)로 재미삼아 넣어본다.


개인적으로 우익수 자리는 논란의 여지가 많겠지만 이형종이 점점 더 발전할 가능성과 어깨를 생각한다면 현재로선 우익수로 가장 적합하지 않겠는가 싶다. 안전하게 간다면 우익수를 임훈으로 2번 혹은 1번으로 두고 2루수를 하위타선으로 내리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렇게 놓고 보면 엘지의 타선은 여전히 클린업을 제외하곤 꾸준히 증명되어 온 선수가 없어 다소 약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여전히 백업자원 혹은 대타카드로 훌륭한 노장들을 내보낸 것이 썩 내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다 포텐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결국 포텐이 터지느냐 마느냐의 싸움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기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은 특히나 외야수 자리는 정말 엘지의 20대 중반에서 30대초반 선수들의 각축장이기 때문에 제발 포텐이 누군가는 터져주길 바란다. 엘지타선은 클린업과 포수, 유격수자리를 제외하곤 KBO구단 중 가장 라인업이 불규칙할 가능성이 큰 팀으로 보인다.

 

엘지트윈스는 리빌딩을 한다고 말했지만 많은 선수들의 군대문제를 결과적으로 미뤄놓았다. 그렇기에 엘지는 리빌딩과 동시에 이제는 우승도 노려야 한다. 물론 투수쪽에서는 허프의 빈자리가 있지만 다른 외국인 투수를 데리고 왔고 다른 팀에 비해서는 여유가 있다. 엘지의 문제는 역시나 타선이다. 과연 엘지가 올해 우승을 노릴 수 있을지는 아마 젊은 센터라인과 외국인타자의 성적에 달려있지 않겠나 본다.


여전히 매끄럽지 못했던 베테랑 선수들에 대한 대우와 허프를 놓친 점 등 분명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던 LG의 윈터시즌 행보였다.  


하지만 결국 프로야구는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감정이 상한 팬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것은 2018시즌 엘지의 성적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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