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계속 수군수군
버저비터 - 이제서야 자리를 잡은 듯한 방송... 본문
우리동네 예체능 농구편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응답하라 1994시리즈에서도 농구대잔치의 인기는 다시 재조명된 바 있다.
아마 그 인기를 기대하고 만든 프로그램이 버저비터일 것이다.
사실 프로농구의 인기는 요새 하락세다. 대한민국 프로스포츠의 부동의 넘버원은 프로야구이고 동계에선 농구가 이젠 배구에도 밀리는 형국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고등학생들이 주로 하는 스포츠 또한 농구이다. 그리고 슬램덩크라는 만화를 포함해 농구란 20-49세대를 자극할만한 충분한 콘텐츠다.
많은 기대를 모으고 많은 사람들을 모아놓고 한 방송임에도 시청률은 저조했다.
물론 타방송사의 드라마 인기까지 겹치며 외적으로도 경쟁이 심했지만 프로그램 메이킹상의 실수가 더 컸다. 편집은 경기의 선후관계를 바꾸는 어이없는 경우도 많았다. 우리동네 예체능의 경우 직접 스포츠 중계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하며 만들어나갔다고 했었다.
결국 tvn의 한계인가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선수풀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아무래도 선수출신 연예인들이 어떻게 하느냐가 경기결과를 많이 바꿔 놓았다. 그러다보니 의도치 않게 팀간의 밸런스가 붕괴되어버리는 경우도 발생했다. 그리고 에이스 한 명이 빠지면 급격히 무너져 버리는 결과도 생겼다. 하지만 경기의 과정보단 편집상의 아쉬움이 더 큰 방송이었다. 분명 기간도 충분했고 더 잘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래서 나 또한 잠깐 잠깐 보는 것도 멈추고 어제 방송은 아예 안보려고 했으나... 도봉순이 시작하기 전에 하다보니 보다가 쭉 봐버렸다. 이제서야 무언가 방송을 잡아가는 느낌이 들더라...
어제의 방송은 우리동네 예체능으로 이미 인지도를 쌓은 김혁의 원맨 플레이와 박재민의 숨은 활동량이 빛을 발했다.
물론 팀 K선수들 뿐만 아니라 팀 H선수들도 정말 열심히 뛴 경기이기도 하고 말이다.
비록 프로그램은 결승전 방송이 된다고 하더라도 한 번 잃은 관심을 다시 찾아오긴 힘들 것이다. 하지만 나는 비슷한 프로그램을 한 번 더 했으면 한다. 그러기엔 한번으로 떠나보내기에 너무 아쉬운 연예인들이 너무 많았다.
버저비터의 대표가드들인 오승훈, 박찬웅, 그리고 슈팅가드 막내 오승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포워드 김혁 그리고 연예계에선 선출을 제외하곤 농구왕으로 불리운 정진운 아무래도 포지션 상 궂은 일을 다 하고 가장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센터들...
버저비터 시즌 2 혹은 타방송사의 비슷한 컨텐츠를 기다리며 자신감은 연습량에서 나온다는 말을 한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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