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계속 수군수군
열국지 1권 김구용역 독후감 본문
열국지 한번은 읽고 싶었는데 이래저래 시간이 안나서 미뤄두던 것이었다. 제 12권이나 되는 김구용씨가 완역한 시리즈 중에 첫번째 권을 읽었는데 확실히 문체가 특이해서 책을 별로 안 읽던 사람이 읽으면 안되겠다는 느낌은 들었다.
하지만 소설 시리즈 중 가장 특이했던 점이라면 이 때동안 읽은 장편 소설 시리즈 중에서 1권이 재밌다는 생각이 든 소설(?)은 열국지가 처음이었다.(역사선지 역사소설인지 감이 안 온다. 그래도 사실만은 아니므로 소설이라 봐야겠지...) 삼국지도 1권은 진짜 정말 재미없고 반지의 제왕도 1권은 재미 없다. 해리포터 조차도 제일 처음 부분은 정말 재미 없었다. 그런데 열국지는 1권부터 재밌었다. 삼국지가 1권과 제갈량 사후인 10권이 재미없는 것을 고려하면 어찌보면 열국지가 삼국지보다 재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열국지는 정황이 너무 복잡하다보니 재미는 있는데 도대체 등장인물이 누가 누구고 나라간의 정세가 너무 복잡해서 스토리를 온전히 이해해나가면서 읽는 것이 한 번 읽어서는 불가능할 것 같고 머 외울려고 독서를 하려는 건 아니기에 꼭 외울 필욘 없을 것 같다.
어떤 고전입문서에서 동양고전은 열국지에서부터 시작해나가는 것이 좋다고 하여 이렇게 쓰게 되었다. 이렇게 복잡한 세상속에서 수많은 동양사상이 꽃 피웠으니 책의 뒷말에도 보면 단순히 권선징악에 대한 내용은 없다. 난세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의 현실속에서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동양고전을 읽어보는 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PS
몸이 아픈데도 이렇게 독후감을 쓰는 거 보니 이젠 일상이 되어버렸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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